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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도미노 '폭락'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지수 500선 붕괴주가가 7일째 내리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무너지며 98년12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493.69포인트까지 밀려났다. 특히 지난 2일부터 매도세로 전환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전일 1,0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올들어 최대규모인 1,5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아 불안심리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약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지수도 개인들의 매도세로 1.90포인트 하락한 64.34포인트로 지난 1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대로 밀려났다. 거래량은 올들어 4번째로 적은 1억주를 겨우 넘는 등 투자심리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벗어나기 어렵고, 종합주가지수는 440~48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유럽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증시도 뉴욕증시의 폭락영향으로 동반추락했다. 런던증시는 3일(현지시간) 전일보다 3% 떨어진 5,463포인트로, 지난 2년동안 2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프랑스주가도 전일보다 4% 하락한 5,004포인트, 독일도 역시 4% 떨어진 5,55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도 일본의 닛케이지수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이날 3.8%(487.37포인트) 하락한 1만2,096.85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주가도 3.4%(21.88포인트) 떨어진 611.29로 장을 마감했다. 또 타이완의 자취엔지수는 0.8%(40.97포인트) 하락한 5,405.85, 타이주가는 1.3%(3.75포인트) 떨어진 281.82를 기록했다. 뉴질랜드와 호주도 각각 1.2%, 0.2% 하락하는 등 미국 발(發) 증시폭락의 여파가 오세아니아까지 미쳤다. 다만 닛케이지수는 4일 긴급대책 마련이라는 소식으로 전일보다 118.31엔(0.9%)오른 1만3,242.78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닛케이는 오전 한때 1만3,00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미증시 폭락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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