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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법 이민근로자 1천1백여명 무더기 체포

독일계 기업 겨냥, 26개주 40개 도시 색출

이민국 등 미국 사법당국은 20일 독일계 목제 가공품 제조 회사인 IFCO의 불법 이민근로자 색출에 나서 뉴욕, 피닉스, 휴스턴등 26개주 40개 도시에 걸쳐 있는 이 회사 지사에서 근로자 1천187명과 회사 전 현직 영업 책임자 등 9명을 체포했다. CNN은 이번 무더기 검거는 불법 이민자 보다는 이들을 고용하는 업체들을 겨냥한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전략을 드러낸 사례라고 말했다. IFCO는 목제 침상, 목제 상자 등을 제조하는 관련 업계 선두 주자로, 이번에 체포된 7명의 영업 책임자들에게는 사익을 위해 불법 이민자들을 수송, 은닉, 고용한혐의가 적용됐다. 미 사법당국은 단속에 앞서 IFCO가 지난해 고용한 5천800명의 기록을 입수 분석한 결과 이들중 53%가 죽은 사람이나 어린 아이의 사회보장번호를 기재한 사실을 밝혀내고 IFCO 측에 경고했으나 회사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 IFCO의 영업 책임자들은 불법 근로자들에게 서류를 구비할 필요가 없는 세금과 관련한 특정 양식을 작성케 하는 수법으로 취업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IFCO측은 성명을 통해 "본사는 고용 평등과 차별없는 작업장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근로자에 관한 연방및 주의 규정을 준수하는 정책을 써왔다"고 주장했다. 미 사법 당국은 IFCO의 각 지사에서 체포된 근로자들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내에는 1천200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거주중이며, 이번 IFCO 단속은 이민자들을 고용해온 다른 업체들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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