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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현지화 수출전략 통했다"

업계, 디자인·색깔등 현지인 선호 틈새상품 개발<br>열대성 기후인 印尼선 얼음 정수기 인기몰이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힌 중소 생활가전업계가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깔, 식생활 습관 등을 고려한 틈새상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밥솥업체 쿠쿠홈시스는 붉은 색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감안한 붉은 색 밥솥을 별도로 생산, 중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제품 색상 뿐 아니라 죽, 탕 등 중국인의 식 습관을 감안한 밥솥 기능도 추가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중국 특별 판매모델의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20억원에 이어, 올해는 163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에서 쿠쿠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짝퉁’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업체 루펜리는 미생물처리방식 음식물처리기만 판매되던 일본에 온풍건조방식을 도입하면서, 집이 작은 일본인의 주거문화를 고려해 콤팩트한 디자인의 제품 ‘루펜 LF-07’을 내놓았다. 제품 색깔 또한 한국 주부들이 선호하는 오렌지색 대신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녹색으로 제작했다. 루펜리 관계자는 “당초 용량이 더 큰 제품으로 일본 수출을 계획했으나, 주택면적이 작다는 점을 감안해 콤팩트형을 선택했다”며 “QVC홈쇼핑에서 매진되는 등 시장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시바에 비데를 OEM 수출하는 노비타는 리모컨을 장착한 전략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위생에 민감하고, 대부분 가전제품을 리모컨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 정수기업체 청호나이스는 인도네시아에 ‘이과수 얼음정수기’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열대성 기후인데다 주요 강의 70% 이상이 세균으로 오염돼 대다수 주민이 생수나 정수기를 사용하는데, 얼음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정수기라는 점이 어필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인도네시아 정수기 사업부문 시장점유율 1위”라며 “중국에서는 황사와 공기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을 겨냥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미국시장에서는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 롤팩의 진공포장기 등이 현지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스팀청소기는 카페트 생활에 익숙한 미국인들의 골칫거리인 진드기를 청소해준다는 점, 진공포장기는 치즈ㆍ소시지 등 가공식품 소비가 많은 미국인들이 초기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음식 맛을 유지하는 필름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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