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내 국제학교와 외국인 학교가 비싼 등록금과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어 교육은 물론 해외 학력 인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는 채드윅국제학교와 청라 달튼외국인학교 등 2곳이 현재 운영 중이다.
지난 2010년 9월 개교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채드윅국제학교는 유아원, 유치원과 12학년의 정규과정이다.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이 학교는 유치원을 포함한 총 정원 2,080명으로 개교 당시 270명을 선발했다.
채트윅국제학교는 연간 3,000만원 이상의 비싼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교시설과 세계각국에서 선발된 교사진의 매력에 지원자는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200명을 추가 모집해 현재 470명의 재학생이 있는 이 학교는 2012∼2013학년도에 유아원부터 9학년까지 학생수를 67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모씨(42ㆍ여)는 "외국에서 13년간 살다 귀국한 중학생 딸이 한국내 학교생활에 적응치 못해 국제학교에 입학시키게 됐다"며 "수업방식과 학교시설에 (딸이) 흡족해 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학교 재학생 중 외국인 학생은 연수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3,836명(작년 11월말 현재)의 1%인 36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내국인이다.
교사 1인당 학생수 8명인 소규모 학급의 학습을 통해 국내 학력은 물론 IB(인터내셔널 칼로레아) 인증과 WASC(미 서부교육연합회) 인가를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학생이 늘고 있다.
국내 학교법인이 처음 설립해 작년 9월 개교한 정원 1,560명(유치원∼12학년)의 인천 서구 청라 달튼외국인학교 역시 1,500만~2,000만원 수준의 고액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2011학년도에 유치원∼9학년생 500명 모집을 목표로 했지만 140명에 그쳤던 이 학교에는 호주와 캐나다 등의 해외유학파와 아랍권 외국학생 등 40여명이 작년말 부터 입학 대기중이다.외국인학교 특성상 까다로운 입학조건 등으로 내국인보다는 국내 대학진학을 원하는 해외유학파 학생들이 귀국하면서 입학 러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라 달튼외국인학교 이옥식(54)이사장은 "외국인학교는 내국인을 제한하지 않는 국제학교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며 "해외 유학생 중 한국으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로컬스쿨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 중 외국교육기관인 청라 달튼외국인학교를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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