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투리도 정권교체?... 전라-충청語 급속 확산

지방 사투리가 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서울지역에 사용되던 말은 대부분 표준어인 서울말과 경상도말에 그쳤으나 최근 사용되는 사투리를 보면 전라·충청도 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언어가 사회를 반영한다」는 명제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사투리의 강세는 TV, 라디오 등 방송 등에서 전라도지역의 사투리가 많이 사용되면서 유행어처럼 번진 측면도 있지만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라도 지역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애써 고향 사투리를 외면하고 표준어인 서울말을 사용해왔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숨길 게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변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지역감정에 있어서 상대적 완충지역이었던 충청지역 사람들도 정권창출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이에 가세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정권교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정부부처, 정부산하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 정권까지 이들 기관의 장(長)들이 대부분 경상도지역 인물이었으나 최근에는 전라·충청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과 상관관계를 가진다. 사회적으로도 이들 지역에 고향을 둔 사람들의 동창회, 향우회 등 지역모임을 많이 가지는 것도 전라·충청도 사투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최근들어 경상도 사투리는 서울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세력을 잃어가고 있다. TV 등 방송매체를 보더라도 여실히 구별할 수 있다. 경상도가 고향인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게 전라·충청도 사투리 몇마디가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다. 서울지역에서 각 지방의 사투리가 혼용되고 있는 것이다. 구수한 지방사투리를 들으면 사람들간에 친근감이 생기고 말하는 재미도 한 껏 느낄 수 있겠지만 자칫 지역감정으로 번지지않을까하는 우려다. 언론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서울말과 경상도 사투리가 우리사회에서 표준어처럼 사용됐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앞으로 상당기간은 이같이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형 기자】 <<'트루먼쇼' 16일 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