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경기 회복세…선진국 출구전략 부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한달 전인 5월 9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데다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도 속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책이 실물 경제에 효과를 내는지 당분간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가 올해 점진적이지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경기 판단이 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나 호주 중앙은행 등도 6월에는 기준 금리 동결을 한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중수 "한국 성장률 상향조정"
“기존 전망률 2.6%에서 더 올라갈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7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등으로 올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높아져 내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4.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 총재는 "추경과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적어도 0.2%포인트는 될 것으로 전망했으니, 7월 전망 때까지 다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정도 상향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바 있습니다. 7월 전망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높아집니다.
#최대 3.4배 전력피크요금제 7∼8월 시행
주택용 절전포인트제 24일부터 신청 접수
한국전력은 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됨에 따라 7∼8월 중 피크일을 지정해 전력단가를 3배 이상 높이고 비지정일엔 낮춰주는 수요관리형 선택요금제(CPP)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요관리형 선택요금제는 피크일 10일 동안 오전 11시에서 12시, 오후 1시에서 5시최대부하시간대에는 3.4배의 요금을 물리고, 그외 시간에는 0.8배로 낮춰주는 요금제 입니다.
대상이 되는 사무실·공장·상가는 계약전력 5천㎾ 미만으로 7만3천호으로 추정된다. 지난 겨울에는 계약전력 3천㎾ 미만에만 실시해 대상고객이 5만2천호였다. 일반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 제도다.
한전은 또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고객을 대상으로 7∼8월 사용전력의 20∼30% 절감하면 전기요금의 5%를 적립해주고, 30% 이상 절감하면 10%를 제공하는 절전포인트제도를 시행합니다.
# 정부 "北, 억지주장…실무접촉 왜곡공개 유감"
北조평통 "당국회담에 미련 없어"…남북관계 경색 지속
정부는 북한이 남북당국회담 무산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실무접촉 과정을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북한이 수석대표 급(級) 문제를 이유로 남북당국회담을 무산시키고 실무접촉 과정을 일방적으로 왜곡해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북한이 성의를 갖고 책임있게 남북 당국 대화에 호응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담화를 통해 남북당국회담 무산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회담에 미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간 판문점 연락채널의 불통 상황도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16만명…15% 늘어"
“부동산 수익률 가장 좋을 것 예상”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이 전국적으로 16만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13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이나 실물자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사람은 2012년 16만3천명으로 2011년 14만2천명보다 14.8%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만8천명으로 전국 '부자'의 48%를 차지했으며 이중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비중이 2009년 39.2%에서 2012년 37.6%로 하락해 부자의 지역 쏠림 현상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들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2011년 58%보다는 소폭 낮아졌습니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향후 가장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처로 3명 중 1명이 국내 부동산을 꼽았으며, 자산관리를 위한 관심사로도 '부동산 투자정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브라질, 외환파생상품 토빈세도 폐지
채권 토빈세 폐지에 이어…외국자본 유출 막기 안간힘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채권에 이어 외환 파생상품에 부과해온 토빈세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은 선진국의 출구전략 논의가 커지면서 외국자본이 급격히 유출되자, 지난주 외국 자본의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한 금융거래세를 폐지한 바 있습니다.
브라질은 지난 2011년부터 브라질 헤알화의 지나친 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 선물시장에서 헤알화 가치 상승·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할 경우 1%의 금융거래세를 부과해왔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수년간 자국의 상대적 고금리를 노린 국외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자 금융거래세를 부과해 헤알화의 과도한 강세를 막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국제 유동성이 감소하는 동시에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뛰면서 브라질 정부는 물가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최근 4년 동안 최고치인 달러당 2.1564 헤알로 상승했습니다.
/서울경제 TV 보도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