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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성폭행' 피해자, 현장검증 검사 고소
입력2005-08-30 11:13:38
수정
2005.08.30 11:13:38
유명 프로농구 선수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사건과 관련, 피해자 가족측이 현장검증 과정에서 각종 상황을 재연토록 해 논란을 촉발했던 담당 검사를 30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측은 법률지원을 맡고 있는 강지원 변호사를 통해 "현장검증을 실시하면서 담당 검사가 구체적인 성폭행 장면을 재연토록 지시했다"며 담당검사인 박모검사를 대검찰청에 이날 중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가족측은 또 "범행재연이 피해자측 요구에 의한 것이고 검사가 피해자에게 직접범행 상황을 재연하지 않도록 수차례 고지했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한 모 부장검사도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함께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박 검사와 부장검사, 지휘감독자인 지청장과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내기로 했다.
박 검사는 지난해 말 프로농구 선수 A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지난 6월 현장검증 과정에서 피해자와 피의자를 모두 불러 각종 상황을 상세히 재연토록 했다는 주장이 피해자측에서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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