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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지상군투입따른 달러 등락에 촉각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특수군 투입으로 미-아프간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규군 투입 시기와 성과가 이번주 국제경제의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미국에 이어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탄저병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탄저병 공포도 국제경제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주식시장과 함께 국제 정치상황에 가장 민감한 국제 외환시장에서 지난주 유로지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달러대 유로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 강력한 저항선인 달러당 90센트선을 하향돌파했다. 특히 19일 Ifo 연구소가 발표한 9월중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다. 지난 주 달러ㆍ유로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지속하면서 주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다. ECB 정책결정 위원 중 한 명인 에른스트 벨테케 분데스방크 총재의 금리인하가 당분간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과 함께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지난 93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 유로지역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달러대 유로 환율은 9.11 미 테러대참사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엔ㆍ달러 환율은 탄저균 감염자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공포감이 달러화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동시에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엔화 매도가 일어나,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달러대 유로 및 엔화의 최근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 이번주에도 급변의 상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외환 전문가들은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군사 행동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공습에 이은 지상군 투입으로 대 아프간 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거나, 대테러전쟁이 아프간 외 다른 국가에까지 확산되지 않을 조짐이 확인될 경우 달러의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탄저병 감염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탄저병 외에 천연두, 에볼라 바이러스 등 다른 생화학 테러가 발생해 이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로 확산된다면 달러 가치가 예상밖의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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