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제불황·고유가에… 소형차가 몰려온다

수입차 업체 '큐브' 돌풍 따라 폭스바겐 '폴로' 출시 추진 <BR>피아트 500·시트로엥 DS3도 내년 국내에 첫 론칭할 예정 <BR>국내 업체도 소형 신차로 맞불


세계적인 경제불황에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소형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은 최근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 큐브의 영향으로 중형 이상에 집중하던 수입차 업체들이 체급을 낮춰 소형차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이에 뒤질세라 소형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향후 판매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소형 박스카 큐브는 지난달 중순 출시 이후 보름여 만에 400여대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계약 대수는 2,000대를 넘어 지금 계약해도 연말에나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닛산은 엔화 강세로 큐브의 판매가 많아도 남는 게 없다고 울상이지만 한국 내 닛산의 위상이 확대되는 점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닛산의 글로벌 컴팩트카 마치(MARCH)의 국내 도입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닛산은 당분간은 큐브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지만 최근 방한한 토시유키 시가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가 마치의 국내 수입 계획에 대해 부정하지 않아 내년 이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골프의 인기에 힘입어 폴로의 국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폴로는 지난해 국제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정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독일의 국민 소형차로 불리는 인기 모델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공개된 소형차 업(UP)의 국내 수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와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 공식 수입원)가 각각 내년 국내에 선보이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와 프랑스의 시트로엥도 소형차 모델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피아트는 대표 모델인 500(친퀘첸토)을 론칭 모델로 정했으며 시트로엥도 DS3가 첫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이들 차량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출시 시기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이 부쩍 늘어난 BMW그룹의 브랜드 미니는 연내에 디젤 모델을 출시해 수입차 소형 부문 1위 자리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이처럼 앞다퉈 소형차 모델을 들여오는 데는 일단 20~30대 수입차 구매자들이 증가해 이들의 입맛에 맞는 작고 깜찍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한 차량으로 수요를 맞추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수입차 업체의 관계자는 "일단 수입차를 타게 되면 다음에 차량을 살 때 국산차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노린 고도의 전략"이라며 "생각보다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는 시점이 빨라져 업체들의 소형차 도입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인증 절차 간소화도 한몫하고 있다. 수입차들의 공세에 국내 업체도 소형 신차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태세다. 현대차는 신형 i30를 조만간 선보이고 기아차는 최근 공개한 신형 프라이드 외에 박스형 경차 탐(프로젝트명)의 출시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라인업 강화를 위해 소형차를 개발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