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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17일부터 수사] 대북송금의혹 규명 본격화

남북관계는 물론 정치권과 경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수사를 맡은 송두환 특별검사팀이 본격 출범했다. 특검팀은 17일부터 최장 120일간 대북송금액의 조성경위와 송금 경로 등의 실체를 규명하게 된다. ◇뭘 수사하나=한나라당 단독으로 발의한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대상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2억 달러가 북한에 송금된 의혹, 2000년 5월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회장의 주도로 계열사별로 모금한 5억5,000만달러 대북비밀송금 의혹, 2000년 7~10월 사이 현대전자 영국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등 1억5,000만달러 대북송금 의혹 등이다. 지난 2월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대북송금액 총 5억달러중 2억달러는 현대상선을 통해 북한에 송금했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3억달러 등에 대해서는 함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자금 조성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외압 여부, 대북송금이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다. ◇전방위 계좌추적과 압수수색=검찰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특검이 이뤄져 이번주중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이 시작된다. 검찰 주변에선 대북송금 자금의 조성 및 입출금, 사용처 등 윤곽을 잡는데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또 국정원, 산업은행, 현대측 피의자 및 참고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착수한다. 또 금명간 현대상선ㆍ건설ㆍ증권 등 현대 계열사와 산은 등에 대해 관련 계좌자료와 회계장부 등을 제출토록 요구하고 미비할 경우 압수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최근 감사원의 산업은행과 현대상선 감사자료와 검찰 고소ㆍ고발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소환대상과 향후 처리=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 금지된 24명에는 국민의 정부 실세급 인사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특검은 내주 초부터 현대 주요 임원들과 산업은행ㆍ외환은행, 금감원 등 실무자들을 우선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자금조성과 이동경로가 어느 정도 규명된 이후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 등을 소환할 전망이다. 특히 특검팀 관계자가 “일부 인사들에 대해선 출장 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혀 김대중 전대통령도 자택 출장 조사나 서면조사 가능성도 있다. 특검은 또한 대북송금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인물 중 하나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미국체류) 사장이나 해외법인에 근무중인 현대 관계자 등도 귀국을 종용하기로 했다. 특히 수사이후 기소 범위와 정보공개 수위를 놓고 특검팀은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광본기자, 김한진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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