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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中 수출 재개… 낙농·유업계에 '단비'

매일·연세·서울우유 6월부터

김치도 연내 中 공략 가능할 듯


지난해 5월부터 중단된 흰 우유(살균유)의 중국 수출이 1년 만에 재개된다. 중국으로의 유제품 수출이 늘어나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 우유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제품 업계는 물론 낙농가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일유업(005990) 상하공장과 연세우유 아산공장, 서울우유 거창공장이 중국의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로 전날 등록을 완료해 이달 중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우리 업체의 흰 우유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1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 업체의 초고온살균(130도에서 1~2초간 살균) 우유 유통기한이 10일에 불과해 자국 기준(70도 살균·유통기한 최소 15일)에 미치지 못한다"며 지난해 5월부터 이들 업체의 흰 우유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한중 실무협의회 등에서 흰 우유 수출을 열라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이에 올해 1월 말부터 2월 초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 실사단이 국내를 방문, 수출이 보류된 5개 업체를 둘러본 후 매일유업과 연세우유·서울유우의 수출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흰 우유 수출 재개는 내수 소비 감소로 우유 공급 과잉을 빚고 있는 국내 유업체와 낙농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국내 유제품 소비가 늘어나며 유제품 수출이 2011년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2,500만달러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리면 국내 우유 공급 과잉 해소에 더해 매출도 확대할 수 있다. 정병곤 농식품부 검역정책과 과장은 "흰 우유 등 유제품이 안정적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해 현지 홍보와 판촉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흰 우유에 이어 지난 2010년 이후 위생 기준 문제로 수출이 중단됐던 한국산 김치의 대중 수출도 이르면 올해 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1월 한국 김치가 포함된 '비멸균발효상품'에 대한 위생기준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중국 내부 절차를 거쳐 연내 바뀐 개정에 따른 고시가 시행되면 김치의 중국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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