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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사진 왼쪽) 새누리당, 최재천 (오른쪽)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15'에서 중산층 붕괴의 심각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입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상에 먼저 오른 김 의장은 "빈부격차가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근로소득 격차가 중산층을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산층을 복원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소득격차를 줄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해 세대 간 소득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 의장은 "늘 부족하고 불편한 정치인들에게 말씀의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더 나은 미래와 인간적이고 포용적인 사회에 대한 서울경제신문의 앞선 문제 인식에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는 높은 사교육비와 주거비 등이 사회경제적 기본권을 위협하며 중산층 몰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며 "이는 중산층의 위기이자 시민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올해 국정목표로 중산층 문제를 제시하면서 공정한 시도와 공정한 분배, 규칙 준수 등을 통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의 모습은 중산층이 두껍게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빈곤층을 복지로 끌어안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중산층 복원을 꼽았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간에 머리를 맞대고 중산층 복원과제를 시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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