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군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가 상용화 작업에 들어간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0일 경기 과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이 번 달부터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이면 총 사업비는 2,573억 원이다. 2020년까지 일반 상용 무인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을 마친 뒤 2023년까지 세계 수준의 무인기 개발을 위한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상용화가 추진되는 무인기는 고도의 자율비행과 수직이착륙, 고속비행 등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다. 사람이 직접 관찰하기 힘든 재난·군사 상황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항우연은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무인기 시장 선점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기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 년 간 연구를 진행했으나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3년 여 간 상용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채 방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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