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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청야니는 타고난 선수"

입국 기자간담회…“우승 뒤 허탈감 느낄 때 많아” 털어놓기도

“청야니는 타고난 운동 감각을 가진 선수예요. 그렇지만 그 친구를 꼭 잡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경기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16일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으로 시즌 첫승을 올린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24일 귀국했다. 최나연의 우은 한국(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째라 의미가 더 컸다. 귀국 직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나연은 “100승에 대한 부담감이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것 같아 사임 다비 최종일 전날 밤에는 일부러 기사들을 보지 않았다”면서 “100승 달성 때는 워낙 (청야니와) 접전이 펼쳐졌던 터라 기뻐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 안도에 가까운 감정이 들었다. 우승하고 방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 허탈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최나연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차세대 여제’로 불리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ㆍ대만)다. 세계랭킹 4위 최나연의 ‘절친’이기도 한 청야니는 지난 23일 끝난 선라이즈 대만 챔피언십에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최나연은 이 대회에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자격으로 1년에 서너 번씩 보면서 친해졌다. 나도 중성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청야니는 나보다 더했다. 당시 넘어져서인지 싸워서인지 앞니 4개가 빠진 상태로 치기도 하더라”며 웃은 그는 “청야니의 샷 비거리는 보통 선수와 비교해 홀마다 두세 클럽은 차이가 난다. 러프에 빠지더라도 6번 아이언보다 피칭 웨지로 치는 게 쉽지 않겠나. 청야니를 보면서 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는 거리를 내기 위해서 무조건 근력 운동에 치중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유연성과 순발력도 있어야 거리가 나는 것이다. 이미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거리를 다 내고 있다. (베스트샷을 100이라고 한다면) 나는 매 홀 95% 이상을 치는 습관이 들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9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청야니에 져 준우승한 뒤 방에 들어가 울었다. 청야니는 나보다 위에 있는 선수라는 느낌이 들어 충격과 아쉬움에 눈물이 흘렀다”고 털어놓은 최나연은 “청야니는 농구, 스쿼시, 당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타고난 감각의 선수다. 하지만 그 친구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하지는 않는다. 나는 나대로의 방식이 있고 그에 맞춰 베스트를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최나연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와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일본)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미국 올랜도) 출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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