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브라질 투자부적격 추락 위기

S&P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br>성장둔화·물가·금융시장 불안 지속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남미 경제대국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BBB'인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이 향후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브라질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할 경우 '투자적격등급 하한선(BBB-)'에 겨우 턱걸이하며 '투자부적격채권(정크본드)'로 추락할 위기에 몰리게 된다.

6일(현지시간) S&P는 성명에서 "경제성장률 둔화와 정부재정 악화 추세를 감안해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향후 2년 내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3분의1 수준"이라고 밝혔다. S&P는 성명에서 브라질 경제 성장률이 올해 2.5%에 그치며 3년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느린 성장이 정부 재정지출을 끌어올려 국가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된 상품 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5~6%의 양호한 성장률을 실현했으나 수출감소와 함께 지난 2011년 성장률이 2.7%에 그치고 지난해 성장률은 0.9%선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지난 8년간 평균인 3.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글로벌 핫머니가 대거 유입되며 헤알화 가치가 상승하고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하반기 5%선에서 올 상반기 6%선까지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이 제기되며 외화가 급격히 유출돼 브라질 경제는 성장둔화와 고물가, 금융시장 불안 등 '3중고'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품 가격 반등이 지연됨에 따라 추가 경제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브라질 신용등급은 상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07년 4월 'BBB-(S&P 기준)'를 획득하며 정크 등급에서 투자 등급으로 격상됐고 2011년 11월 'BBB'로 한 단계 더 올랐다. 무디스와 피치에서도 브라질은 각각 2008년과 2009년 투자적격 등급을 획득한 뒤 상품 가격 고점기인 2011년에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2002년 이래 10여년간 이어져온 브라질의 등급상향 흐름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성장둔화는 수출감소와 저조한 민간투자, 가계소비 둔화 등을 함축해 보여준다"며 "미약한 경제성장이 외부발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