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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월지급식 ELS의 매력

연10% 수익금 매달 배분… 절세효과까지<br>만기때 한번에 받는 상품보다 세부담 적어<br>생계형 저축계좌는 3000만원까지 비과세<br>은퇴준비 목적외 목돈 굴리는 데도 유리해




2년 전 은퇴한 직장인 박 모(58)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지급식펀드에 퇴직금을 투자해 매달 생활비로 썼다. 하지만 유럽 위기로 박씨가 가입한 펀드에서 제대로 수익률이 나오지 않자 상품을 바꿔보기로 했다. 때 마침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주가연계증권(ELS)를 가입하면 지수가 반토막 나지 않는 한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펀드에서 환매를 한 후 지난 2월말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5년 만기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에 1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그는 매달 83만원 가량(세전 월 0.834%)의 수익금을 받고 있고 있다 .

박 씨가 가입한 상품의 손실 발생 구간은 기준 지수 대비 50%다. 가입 당시 코스피200지수가 260포인트선, H지수가 1만1,000포인트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200지수가 130, H지수가 5,500선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연간 10%의 수익금을 매달 지급받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월지급식 ELS는 코스피200지수를 기본으로 안전성을 높이고 홍콩H지수나 S&P500지수 등을 결합해 목표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고금리의 매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목형으로 발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변동성 위험이 낮은 삼성전자, LG화학 등 대형 우량주를 대부분 기초자산으로 설계한다. 또 일반적인 ELS와 달리 매월 수익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가입기간 중 기초자산이 손실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손실폭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월 지급식 ELS는 가입 후 3~6개월에 한번씩 조기상환 평가를 해 일정 기준에 부합할 경우 원금과 수익금을 조기에 지급하기 때문에 빠른 수익실현 후 재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

박 씨가 월지급식 ELS를 택한 또 한 가지 이유는 바로 절세효과다. 보통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 시점에서 한꺼번에 수익을 지급하는 보통의 ELS와 달리 월지급식 ELS는 매달 수익금을 나눠서 주기 때문에 과표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가령 3년간 ELS에 투자한 후 30~40% 수준의 수익금을 만기에 한꺼번에 지급받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4,000만원을 훌쩍 넘겨 세율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 하지만 월 지급식으로 수익금을 받을 경우에는 매월 받는 수익금을 1년마다 정산해 세금을 내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또 ELS 상품을 생계형 저축계좌로 가입할 경우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증시 조정으로 ELS 투자 부담이 훨씬 줄어든데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초보다 높은 수익률로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보통 월지급식 상품은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중장년층에만 적합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목돈이 있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령 적립식펀드나 정기적금 불입으로 목돈을 만들고 나면 손실 위험이 적은 월지급식 ELS에 한꺼번에 넣어두고 매월 지급하는 수익금으로 다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월지급식 ELS에 더 높은 안전성을 가미한 상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은 자동 조기상환 기회를 없앤 대신에 발행 5개월 후부터 매월 수익지급 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기준가보다 105% 이상 높으면 채권형 구조로 전환해 만기 때까지 지수가 급락하더라도 약정이자를 지급하는 '픽스드 컨버전 이벤트(Fixed Conversion Event)' 구조를 가미했다. 또 한화증권은 매월 수익지급 평가기준을 없앤 월지급식 ELS를 판매중이다.



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국제 금ㆍ은 가격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파생결합증권(DLS)도 월지급식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영업팀장은 "월지급식ELS는 조건을 충족할 때 매월 이자를 지급하고 조기상환도 가능한 구조로 연금과 ELS의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인구구조의 변화와 베이비부머의 은퇴 본격화에 따라 안정적인 은퇴준비 상품으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지급식 ELS 일반 ELS보다 원금 손실방지 효과 3배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은 기초자산이 원금손실 구간까지 하락하더라도 일반 ELS에 비해 손실폭이 줄어들어 위험 부담을 완화시킨다.

예를 들어 6개월에 한번씩 조기 상환 기회를 부여하고 ▦상품 발행 후 6개월 이후 지수가 최초 주가의 95% 이상 ▦1년6개월 이후 90% 이상 ▦2년6개월 이후와 만기 시점에는 85% 이상이고 세전 기준 연 8.64%의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일 경우, 또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가 기준 지수보다 45% 이상 하락한 적이 있다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의 3년 만기 ELS를 사례로 분석해 보자.

이 상품에 투자자 A는 매월 0.72%의 수익금을 주는 월 지급식 구조로, 투자자 B는 일반 스텝다운 구조로 1억원을 3년 전에 투자했고 조기상환 없이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45% 이상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 대비 30% 하락한 상태에서 만기를 맞았다면 B의 손실은 840만에 그치게 된다. 하지만 B씨는 이보다 3배가 훨씬 넘는 3,000만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물론 A와 B 둘다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의 하락분 만큼을 제하고 원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30%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A는 투자기간 동안 총 30번의 월 분배금을 받으면서 총 2,160만원을 미리 지급받았기 때문에 손실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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