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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경ㆍ공매시황] 대전 낙찰가율 서울 앞서
입력2003-03-03 00:00:00
수정
2003.03.03 00:00:00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물건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이 서울 아파트를 웃도는 기록이 나왔다.
3일 지지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대전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2.4%를 기록, 같은 기간 중 86%에 머물렀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을 훨씬 앞질렀다. 특히 대전
아파트는 지난 한달간의 평균 낙찰가율도 105.4%를 보여 응찰자간의 고가낙찰경쟁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노무현 정부가 출범을 전후해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재로 지난주 경매에 부쳐졌던 대전 서구 월평동 황실아파트 25평형의 경우 응찰자가 29명이나 몰려 감정가(9,700만원)의 118.8%에 이르는 1억1,53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현 매매시세가 1억~1억3,0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당장의 매매차익을 노리기는 어려운 낙찰가임에도 불구 이 같은 고가낙찰경쟁이 나타난 것이다. 대전 서구 관저동 50평형 신선마을 아파트도 10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감정가(1억9,000만원)을 훨씬 웃도는 2억63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 역시 매매시세는 낙찰가와 비슷한 2억~2억1,000만원이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경매시장은 평균 100%안팎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입찰경쟁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는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이 봄철 주택시장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동반침체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약세를 띠는 지역의 부동산을 낙찰 받을 때는 적정 시세와 명도비용 등을 잘 고려해 무리한 값에 응찰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명숙 지지옥션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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