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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산 수입 중단" 맞불

리오틴토ㆍBHP 철광석 가격인상 요구에


세계 양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이 철광석 가격 인상을 고집하자, 중국 정부가 호주산 철광석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지가 19일 보도했다. 철광석 스팟 거래 가격은 이날 톤당 208달러로 장기계약 가격에 비해 50~75달러 높게 형성됐다. 광산업체들은 중국이 현물로 수입되는 철광석 화물에 대한 운송장 승인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철광석 수입을 가로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철광석 수입에 대해 공식적인 보이콧(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번 사태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이 광산업체의 철광석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은 데서 출발한다. 리오와 BHP는 발레에 이어 중국에 가장 많은 철광석을 수출하고 있다. 바오산(寶山)철강을 필두로 한 중국 철강업체들은 지난 달 브라질의 발레사와 전년 대비 65~71%의 인상률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리오와 BHP는 호주가 브라질보다 운송비가 덜 든다는 이유를 들며 154% 이상의 인상안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 중국내 철광석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만큼 자신들의 요구를 끝내 거부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리오와 BHP는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연간 계약을 맺지 않고 그때 그때 필요한 분량만 현물시장에서 팔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이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이번에 보이콧으로 맞불까지 놓으면서 외교 마찰로 비화되고 있다. 한편 중국알루미늄공사(中國鉛業ㆍ차이날코)가 미국 알코아사와 함께 리오틴토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지난 2월 리오틴토 지분 12%(의결권 9.33%)를 141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호주로부터 철광석 수입 보이콧 사태가 알려지자 18일 호주 증시에서 BHP빌리턴은 5.2% 급락했고 리오틴토도 3.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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