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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뭄으로 속타는 기술개발 中企 "정부 지원 확대 필요"

사업화 성공률 37% 그쳐

인천남동 공단 내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의 K사장은 요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2년간 수억원을 들여 신기술을 장착한 제품을 개발중인데 경기침체로 자금사정이 나빠져 투자를 중단한 것. K사장은 은행권에서 중기 대출을 꺼리는 통에 투자비 마련이 쉽지 않다며 기술개발하는 중소기업에게 정부의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3,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도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술개발 성공률은 평균 57.1%, 사업화 성공률은 3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개발 수행 중소제조업체는 최근 2년간(2009~2010년) 평균 5.7건의 기술개발을 시도해 3.3건을 성공하고, 이후 매출이 발생하는 상용화까지 연결짓는 것은 2.2건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개발수행 중소업체의 기술개발 투자액은 평균 3.81억원(2010년)으로,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율은 2009년 3.5%에서 2010년 3.7%로 0.2%포인트 늘어났다. 또 기술개발 전문인력은 평균 4.5명이고 소기업일수록 기술개발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업체들의 기술능력 수준은 세계최고 대비 평균 74.8%로 평가돼 아직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제조‧가공능력(77.1)과 제품설계능력(76.6)이 높은 반면 개발기술사업화능력(72.9)과 디자인능력(72.6)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기술개발 기획부터 사업화(제품화)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8.1개월이 걸렸다.



특히 중소업체는 개발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정부지원의 필요성(82.8%)을 크게 느끼고 있으나, 실제 지원제도 활용률은 5.1%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개발기술 사업화에 대한 정부 지원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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