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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중단 공식 선언
입력2003-09-05 00:00:00
수정
2003.09.05 00:00:00
홍준석 기자
화물연대가 5일 오후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전면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운송거부 사태는 16일 만에 마무리됐다.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은 이날 오후7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추석 물류대란을 피하기 위해 파업투쟁을 중단하고 `선복귀 후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화물연대는 이에 따라 즉시 전조합원들에게 복귀를 명령하고 정부 및 운송업계와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정부가 교섭 재개 및 조합원의 피해 최소화를 약속해 우선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교섭은 일괄타결 등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지도부가 일부 강경론의 파업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업무복귀 결정을 내린 것은 운송거부가 보름을 넘기면서 회원들의 경제적 및 심리적 부담이 커져 더 이상 대응해봤자 실질적인 이득을 취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의 주축 세력이었던 부산컨테이너지부가 지난 4일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곳곳에서 대오이탈 조짐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도 파업철회 방침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화물연대가 선복귀할 경우 선처는 물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위수탁 재계약 등 일반 조합원의 피해가 덜 가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등 12개 대형 운송사 또한 이미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컨테이너 차주들이 복귀를 희망할 경우 가급적이면 재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부가 업무복귀를 선언한 지 이틀째를 맞으면서 부산항과 광양항,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 주요 물류거점의 화물운송은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날 컨테이너 반출입량의 경우 부산항은 평소 대비 104.9%, 의왕ICD는 122.6%, 광양항은 112.4%를 각각 기록했다.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사의 차량운행률은 4,100대 가운데 3,280대가 운행에 참가해 80%를 기록, 장거리 화물운송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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