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3개월 연속 증가세..작년比 12%↑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3개월 연속 백화점 매출이 신장한 것은 2002년 1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29일 수도권 12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잡화(16%), 여성 캐주얼(18%), 여성정장(6%) 매출이 늘었고, 실물경제의 지표로 통하는 남성정장 매출도 1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1∼29일 전국 13개 기존 점포의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 서울 지역 6개 점포만 보면 1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초 폭염으로 의류, 잡화류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고 중순에는 올림픽 특수로 디지털TV와 스포츠용품 매출이 20∼50% 늘어났다. 8월말에는 가을 신상품 매출이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남성 캐릭터 캐주얼(24%), 신사정장(18%), 명품(15%), 여성정장(13.6%), 여성 캐주얼(13.8%), 잡화(10%)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1∼29일 7개 기존 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해외 명품(34.6%), 여성복(18.4%), 남성복(12.8%), 잡화(11.2%), 스포츠(10.6%)등 주요 품목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디지털가전은 19.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백화점 8월 매출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것은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에어컨,의류 등 여름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다 올림픽 특수와 가을 신상품 매출 호조에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침체된 소비심리가조금씩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백화점 마케팅기획팀 오진현 차장은 "소득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진작 의지가 정책에 반영되고 추석 선물도 주력상품의 가격대가 내려가는 등 제반 소비여건이호조를 보임에 따라 9월에도 4개월 연속 신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