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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화제] '얼굴' 주제 사진·화화전 잇달아

임영균 '예술가의 초상' '사람만이 희망' 등 3건<br>이달말까지 일민이어 선화랑, 가나아트갤러리서

백남준 비디오 아티스트. 뉴욕(1983년)

‘얼굴’을 주제로 한 전시가 한창이다. 다큐멘터리 작가 최민식씨의 ‘사람만이 희망이다’가 지난 6일 일민미술관에서 시작한데 이어 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사진작가 임영균씨의 ‘예술가의 초상’전과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720-1020)에서 재불작가 권순철씨의 ‘얼굴’전이 각각 지난주 오픈해 10월말까지 계속된다. ‘예술가의 초상’전이 유명한 문화예술계 거장들의 초상을 담은 사진전이라면, ‘얼굴’전은 무명의 얼굴속에 담겨있는 외로움, 시련, 고통의 정서속에서 읽히는 시대의 아픔이 화폭에 담겨있다. 우선 ‘예술가의 초상’전에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촬영해온 문화예술인 64명의 흑백인물사진 총 72점이 전시되고 있다. 화가 이강소, 무용가 홍신자, 지휘자 임헌정, 연극인 장두이 등의 사진이 걸려 있다. 작가 임영균씨는 인물의 외형보다 그들의 집, 작업장, 즐겨 거닐던 거리 등을 배경으로 그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사진은 1981년 처음 촬영을 신청한 이후 2년을 기다린 끝에 찍을 수 있었던 작품으로 작가에게 남다른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백남준이 하루를 온통 할애해 임씨가 촬영한 사진들은 1984년 1월 ‘뉴욕타임즈’에 게재됐고 이후 백남준과의 교류가 이어졌다. 권순철씨의 초기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는 ‘얼굴’전에는 갖은 풍상이 할퀴고 간 노인의 주름진 얼굴,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착한 이웃들의 얼굴들이 있다. 작가는 시장, 거리에서 채집한 수많은 얼굴 크로키를 몇 년씩 작업실에 세워둔 채 화면이 두툼해질 때까지 유화를 덧바르고 무수한 붓칠로 얼굴을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형상이 뭉개지고 으깨지면서 얼굴속이 배어나오는 느낌이 생겨나고 세월의 무게만큼 캔버스의 마티에르는 중첩되어 두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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