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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취업자 늘었지만 고용회복 아직은…

●통계청 '8월 고용동향'<br>공공 일자리 늘어 한달만에 플러스 전환불구<br>지표 악화·자영업자 실업도 심화 '불안 여전'



희망근로프로젝트와 같은 정부의 한시적인 공공 일자리 대책으로 취업자 수가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고용률ㆍ청년실업률 등의 대다수 고용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4계절 내내 한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용이 경기의 가장 후행적인 지표로 실질적인 경기회복을 판단하는 기준점이라는 점에서 민간의 자생적인 일자리 창출이 절실히 요구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62만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000명(0%)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4,000명 증가했다가 7월에 7만6,000명 감소한 뒤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실업자는 9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1,000명(18.5%) 늘었다. 그래도 6월 96만명까지 확대됐던 것에서 줄어드는 추세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오랜 장마가 끝나 계절요인이 사라지면서 신규 취업자 수 흐름이 6월의 증가세를 회복했다"면서 "지금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일자리가 고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어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취업자가 조금이나마 늘어난 것은 정부가 마련한 공공 부문 일자리가 크게 기여했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8월에만 32만1,000명 늘었다. 보건 및 사회복지업도 17만2,000명 증가했다. 경기부진으로 제조업(-13만8,000명)과 건설업(-10만5,000명)의 감소세는 둔화되고 음식숙박업(-13만6,000명)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3.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과 취약계층인 자영업자와 일용직 실업 문제도 한층 심화됐다. 청년실업률은 8.2%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올랐고 자영업자와 일용직은 지난해 8월보다 각각 27만,6000명, 13만7,000명씩 줄었다. 경기회복이 더딤에 따라 음식숙박업ㆍ서비스ㆍ도소매 등의 30~40대 자영업주가 크게 줄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7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6만2,000명(53.8%)이나 늘었다. 이는 2000년 3월 19만1,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칫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질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수출ㆍ환율 덕이 컸던 만큼 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야 고용시장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고용시장은 정부 희망근로사업의 영향으로 더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3월 정도에나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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