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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승환 PMC 공동대표
입력2004-03-08 00:00:00
수정
2004.03.08 00:00:00
“별처럼 많은 공연들이 떴다 사라지는 브로드웨이에서 `난타`를 장기 공연물로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퍼포먼스 `난타`(영문명 Cookin`)의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전용관 개관을 하루 앞둔 6일(이하 현지시각). 맨하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송승환 PMC 공동대표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현을 거듭하며 말문을 열었다.
국내 퍼포먼스 공연의 서막을 연 `난타`는 7일 밤 뉴욕 미네타 레인 극장에서 `전용관 상설 공연`을 시작, 우리 공연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아시아 지역 공연이 뉴욕에서 전용관을 확보해 무대에 오르기는 `난타`가 처음. 구미권 외 지역의 공연물이 자국의 인기를 바탕으로 브로드웨이에 직접 진출한 사례도 물론 유래를 찾기 힘들다. 지난달 20일부터 진행된 프리뷰(사전 할인 공연)의 객석 점유율이 80%에 달했고, 프리뷰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식 공연 6주분이 매진되는 등 흥행 전망도 밝은 편이다.
“통상적인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처럼 `난타` 역시 객석의 약 90%를 관광객도 아닌 미국 현지인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난타`가 이런 선례를 우리 공연계에 남겼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초기 사전 제작비로 1,200만 달러를 소요한 `난타`는 뉴욕 타임즈, NBC, ABC 등 현지 언론 매체에 광고를 게재하며 현지 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0만 달러를 협찬, 공연의 공식 후원사가 된 LG도 타임 스퀘어(공연가 브로드웨이의 중심가)에 위치한 자사 대형 광고입간판에 `난타` 선전을 내보낼 계획이다.
“초기 제작비에 6개월 간의 극장 비용이 포함된 만큼 향후 반년 간 `난타`를 무대에 올리기로 일단 합의된 상황입니다. 제작사인 PMC가 주요 투자사로 참여했기에 극장 개봉과 동시에 수익 창출도 가능합니다. ” 지난해 9월 시연회 이후 4개 극장의 `러브콜`을 받았던 `난타`는 극장 측에 공연 시작이 아닌 손익분기점 이후부터 러닝 개런티를 지불하기로 하는 등 보다 후한 조건 하에 첫 시작을 맞고 있다. 불고기 요리 장면이나 쿵푸 시연 등 뉴요커들의 관심을 유도할 만한 내용을 극에 삽입, `현지화 전략`에도 적극 나섰다.
<뉴욕=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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