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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장외조직’ 놓고 공방

우리당 “박사모 사이버전사대가 인터넷 여론몰이”<br>한나라 “대통령 ‘비선코드 조직’ 이용해 국정운영”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기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당은 22일 상대방의 ‘장외조직’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여권에서 작성됐다는 ‘정치지형 변화와 국정운영’ 문건을 가지고 이틀째 맹공을 펼쳤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인터넷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김무성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문건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대통령에 의해 수용됐고 정국의 전개 상황도 일치됐다”며 “연정론은 치밀한 사전각본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이번 문건을 통해 국정 운영이 정상적 공조직에 의하지 않고 비선코드 조직을 통해 이뤄지고 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 문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되 박사모에 대한 역공을 펼쳤다. 박사모 회원들이 ‘사이버 전사대’라는 조직을 만들어 인터넷상에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박사모가 공략 대상 사이트를 나눠 전담자와 책임자까지 편성해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욕설이 섞인 댓글을 통해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대변인도 “‘사이버 전사대’가 금년 2월 작성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2007년 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 문건에서 나온 당의 디지털화 및 전력기능강화 방안의 일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유신시대의 정치공작와 여론조작 왜곡의 망령이 인터넷 상에 부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선거법 위반 등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한나라당은 22일 자신들이 공개한 `정치지형 변화와 국정운영' 보고서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비선 조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연정론을 거듭 비판하는 등 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문건 공개로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이 한나라당 파괴공작임이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연정 제안이 친노(親盧)직계의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해 진행됐음이 드러났다"면서 "명분을 그럴듯하게 포장한연정론이 사실은 주도면밀한 시나리오에 의해 전개되는 한나라당 파괴공작을 위한정치적 음모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사전 시나리오에 의한 한나라당 파괴공작으로 규정하고, 다시는 이런 정치공작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여권의 사과와 문건 작성경위 해명을 요구했다.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도 "과거 정권도 힘이 빠질 때 비선조직을 운영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면서 "노 정권이 국정운영을 정상적인 공조직이 아니라 비선 코드조직에 의해 운영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국정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 모습과는 달리 한나라당은 이번 문건관련 공세를 전면적 대여 공세로 이어가지는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번 문건 공개로 여권의 연정 의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이라는 실익을 얻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 당직자는 "이번 문건을 갖고 크게 가져갈 생각은 없다"면서 "이미 문건 공개에 따른 효과는 충분히 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총장은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2004년도 정치자금 실사 결과와 관련,"국고보조금 불법사용으로 인한 삭감액이 집권 여당이 1위로 한나라당의 5배에 이른다"면서 "여당의 정치자금 운영 수준은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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