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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검사' 날 세우는 금감원

내달 KB금융·국민銀 대상 과당경쟁 등 집중 조사<br>"관용없다" 권혁세 원장 메시지에 금융권 잔뜩 긴장

'권혁세 금감원장의 펀치력을 가늠할 첫 무대.'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를 실시한다. 올 들어 처음 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서는데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취임 일성으로 '검사 강화'를 외친 터라 이번 검사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올 들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며 과당경쟁의 불씨를 지폈다는 점에서 은행권 과열경쟁을 경고해온 금융당국의 검사가 얼마나 강도 높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11일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종합검사에 앞서 1주일가량 진행되는 사전검사는 이미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8일 착수했으며 KB금융지주는 30일 사전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연계한 종합검사를 오는 4월11일부터 한 달가량의 일정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대형 금융지주사와 계열 은행에 대해서는 매년 한 차례씩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과당경쟁 징후와 각종 리스크 관리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국민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이 외형 확대를 위해 지나친 영업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올 초 은행에서 분리된 KB카드도 카드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상황이다. 감독당국 내부에서도 정기 주주총회 이후 4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이 확정된 만큼 과당경쟁 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무분별한 외형확대 경쟁을 막겠다고 나선데다 신임 원장도 검사기능 강화를 천명한 만큼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검사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만큼 다른 금융지주사나 은행에 '경고성 본보기'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권 원장이 최근 취임에 앞서 밝힌 "그동안 금융회사의 돈벌이 욕심에 금감원이 너무 온정적이었다. (금융회사가) 조금이라도 무리하는 징후가 포착되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가 앞으로 다른 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검사 방향과 수위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과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인수와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 등에서 법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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