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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사태, 대만 총통선거서도 핫이슈로
입력2008-03-17 17:32:44
수정
2008.03.17 17:32:44
분리독립 주장 민진당 후보 호재로 작용 기대<br>당선 유력 국민당 후보도 티베트 자치 주장
대만 총통선거를 닷새 앞두고 선거전에서 티베트 사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민진당의 셰창팅(謝長廷) 후보는 이번 티베트 유혈사태가 자신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막판 뒤집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대만 경제일보는 오는 22일 실시 예정인 대만 총통선거를 5일 앞두고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대선후보가 셰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 라싸에서의 폭력사태가 대만 대선에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진영은 이번 티베트 사태가 양안(중국-대만)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의주시하면서 선거유세를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대만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셰 후보는 “대만은 두 번째 티베트가 될 순 없다”며 중국 당국의 유혈진압을 강력 비난했다.
그는 또 “티베트 사태는 중국이 수많은 한족을 티베트로 이주시켜 인권침해, 민족충돌, 치안혼란 등을 야기한데 문제의 근원이 있다”면서 “대만이 또 다른 티베트가 되지 않으려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반대해야 한다”고, 자신을 새로운 총통으로 뽑아줄 것을 호소했다.
총통 당선이 유력한 마 후보도 “대만은 티베트인의 자치를 원한다”며 티베트 독립에 대한 지지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대만의 티베트에 대한 태도는 일관된 것으로 중국이 티베트인들에게 자치권을 부여하기를 바란다”며 “티베트의 고유한 풍속과 종교를 반드시 존중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통일도, 독립도, 무력충돌도 안된다는 3불(不) 정책이 자신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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