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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시중금리 역전 초읽기

韓 인하-美 인상 기대감에 10년물 국채 0.06%P 차이

한국과 미국 간 시중금리 역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이 추락하는 경기와 디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우리나라 시중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반면 견고한 경기 회복세를 등에 업은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 관측에 힘이 실리며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선진국인 미국에 투자했을 때의 기대수익률이 신흥국인 우리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뜻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이 우려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일 우리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2.32%로 장을 마쳤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은 장중 2.26%까지 치솟았다. 차이는 불과 0.06%포인트(6bp)에 불과해 2006년 10월 이후 8년5개월 만에 가장 작다. 3년물 역시 한국이 1.94%, 미국은 1.16%로 격차가 0%대에 진입했다.

이는 한국은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는 반면 미국은 인상 시기를 가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1월 전 산업생산이 -1.7%(전월 대비)로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데다 중국 등 전 세계의 완화행렬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겹치며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은 2월 실업률이 5.5%로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실정이다.



금리격차가 좁아짐에 따라 고수익을 좇아 유입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9월 이주열 한은 총재도 국회 경제정책 포럼에서 "선진국은 내외금리차와 환율을 고려한 채권 기대수익률을 보고 신흥국에 투자하는데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 투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고심하는 한국은행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미국 시중금리가 한국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자본유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막대한 경상흑자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환율하락)으로 수출에 비상등이 들어왔으므로 외국자본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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