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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글로벌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 개소

대부분 여성들에게 외모는 ‘자기만족’이 가장 크다. 남들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자신의 눈에 만족스럽지 못하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특히 여성에게 가슴은 내면의 자신감으로 통한다. 가슴은 여성성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부분 중 하나지만 나이 먹으면서, 특히 출산과 수유를 거치면서 가슴은 탄력을 잃고 늘어지기 마련이다.

출산 후 모유수유 시에는 가슴이 채워지고 비워짐이 반복되고, 임신 기간 중 축적됐던 지방이 빠지면서 가슴이 작아지거나 처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여기에 나잇살까지 붙으면서 미운 가슴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사실은 중년 여성에게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구나’하는 상실감으로 다가와 폐경과 함께 갱년기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몸짱 열풍으로 유방은 기능적 의미뿐 아니라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의미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비단 젊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중년여성들도 정돈된 몸매라인을 위한 노력이 남다르다. 하지만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형을 변화시키려 하더라도 젊은 시절과 달리 신진대사가 떨어져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을 고려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 3월에 가슴성형수술을 받은 김 모씨(55)도 같은 케이스다. 그녀는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과 행복한 가정 등 남들이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여성성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에 수술을 결심했다. 김 씨처럼 많은 중년 여성이 가슴성형을 받는 이유는 바로 ‘여성성으로 회귀’하고 싶어서다.

배우자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성형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한 성형외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40대 남성이 20대에 비해 애인 또는 배우자의 성형수술에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나 이성이 성형을 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좋다’ 또는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괜찮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은 20대가 28%, 30대는 69%, 40대 이상은 71%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대답을 한 사람이 성형수술 사실을 알고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말한 이유로는 ‘보기에 좋아서’,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보여서’, ‘성격이 밝아지는 등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서’ 등이 많았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가 여성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술을 받는다는 것에 관대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아내가 늙지 않고 계속 아름답게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여성도 남편의 생각을 모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형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권태로운 중년 여성 가운데 소원해진 부부애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가슴성형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배우자가 부부생활을 피하거나, 바람을 피우는 경우에도 자신이 아름다워져서 다시 배우자의 마음을 돌리려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가슴성형을 결심하는 중년여성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슴성형수술은 왠지 ‘젊은 사람’이 받아야 하는 걸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최종 결심에 앞서 고민하게 된다. 남들이 볼 때 주책맞다고 볼 수 있는 시선은 둘째치고, 성형 예후가 좋지 않을까봐 걱정스럽다.

신 원장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당뇨병·고혈압 등 건강이 우려되는 경우가 있지만 관리가 잘 된 건강한 사람은 수술을 받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에 비해 피부 탄력이 떨어져 수술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신 원장은 “중년 여성의 경우 오히려 20대 등 젊은층보다 결과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며 “처진 피부가 개선되고 모유수유 등으로 꺼진 가슴이 복원되기 때문에 결과가 확연하게 좋다”고 설명했다.

중년에 접어들어 가슴성형을 결심했다면 무작정 남들이 선호하는 가슴사이즈로 키우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각자 체형에 맞는 사이즈로 체형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임을 기억해야 한다.

신 원장은 “중년의 여성은 가슴성형을 받을 때 크기보다는 탄력 있는 가슴의 모양에 더 신경 쓰는 등 ‘자연스러움’을 우선으로 꼽기 때문에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 게 관건”이라며 “이렇기 때문에 보형물 성형보다는 줄기세포 자가지방을 이용한 성형을 더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줄기세포지방이식 가슴성형은 일반 단순지방이식보다 생착률이 높아 지방이식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 엉덩이, 허벅지, 복부 등에서 지방을 흡입해 추출된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와 순수지방만을 가슴에 이식하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얻을 수 있다.

지방흡입으로 나잇살(뱃살)이 정리되는 효과가 있고, 인공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 수술 흔적의 부담이 적다. 누워있을 때 가슴 모양이 보형물을 넣은 수술과 달리 자연스럽기 때문에 전혀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 자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하므로 촉감이 원래의 가슴 촉감과 같다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입원이 필요 없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신 원장은 “과거에는 부작용이나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우려해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줄기세포 자가지방 가슴성형은 이런 단점을 극복해 많은 여성들에게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선사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성을 회복하려는 많은 중년 여성들이 젊을 때 못지않은 중년여성만의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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