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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조직력으로 홈 텃세 넘는다

5일 새벽 영국과 8강전 7만 관중 일방 응원 부담<br>"약팀이 강팀 꺾는게 축구" 사상 첫 메달 의지 다져


홍명보호가 코너에 몰렸다. 개최국의 홈 텃세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한국시각 5일 오전3시30분) 상대인 영국 측은 경기 당일 밀레니엄스타디움(웨일스 카디프)의 개폐식 지붕을 덮겠다고 3일 통보했다. 명목은 잔디 보호지만 사실상 홈 텃세로 읽힌다. 7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은 폐쇄된 공간에서 몇 배는 더 위력을 발휘한다. 밀폐된 독 안으로 몰아놓고 쥐 잡듯 잡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끈끈한 조직력이 최대 강점인 홍명보호로서는 두 배는 더 확대된 응원 소음을 뚫어야 한다는 핸디캡을 안게 됐다. 경기 중 의사소통이 꼬이기 시작하면 끝까지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조광래 감독하의 A대표팀은 1년 전 돔구장인 삿포로돔에서 일본에 0대3으로 참패했었다.

한국은 가봉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가시밭길로 들어섰다. 개최국이자 종주국 영국을 넘는다 해도 4강에서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을 만날 확률이 높다. 조 1위로 올라갔다면 8강에서 세네갈, 4강에서 일본 또는 이집트와 맞붙는 상대적으로 평평한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또 카디프로 이동하는 대신 런던에 머물며 체력을 아끼고 지붕 걱정 없고 친숙한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아쉬움이 짙지만 대표팀은 오히려 잘됐다는 마음가짐이다. 영국전은 한국 축구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무대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3일 공식 기자회견 중 홈 텃세에 대해 "홈팀의 이점은 감수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게 축구"라며 반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악조건을 극복하고 4강에 오를 경우 그때는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넘어 금메달도 노릴 만큼 강해질지도 모른다.

한편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감독은 "한국팀에서 위협적인 선수가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팀으로만 알고 있고 선수는 잘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찌감치 신경전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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