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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금 美로 U턴

재정 및 경상적자와 달러 약세 등으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이탈했던 해외 투자자금이 다시 미국시장으로 U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재무부는 주식, 채권 등 미 유가증권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 11월 876억 달러로 전월의 278억 달러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처럼 해외 투자자금이 미국시장에 대거 유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달러는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일의 유로 당 1.2578달러에서 1.2376달러로 0.02달러 상승했다. 이 같은 하루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최고다. 달러는 지난 한 주 동안 만에 유로화에 대해 3.6% 올랐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는 엔화에 대해 달러 당 107.72엔을 기록, 전일의 106.35엔에 비해 1.37엔 상승했다. ◇해외 민간 투자자 순매수세로 돌아서=대미 외국인 투자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에 등을 돌렸던 해외 민간 투자자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는 점이다. 지금까지 일본ㆍ중국 등 외국 중앙은행 등 정부 기관들이 대거 달러 표시 자산을 매입하며 글로벌 자본의 미 시장 이탈에 완충 역할을 해주었는데, 이제 민간 투자자금도 서서히 미국시장에 되돌아 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71억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자산을 순매도한 민간 투자자들은 11월 145억 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민간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0월 미 주식시장에서 12억 달러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11월에는 88억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해외 투자자, 미 시장 투자 확대 가능성=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 성장률, GE 캐피탈 등 대표기업의 실적 호전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 등에 힘입어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투자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의 주식부문 수석 전략가인 하라미네 아키라는 “달러 약세가 미국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코카콜라, P&G 등 미국 기업들이 달러 약세로 수익이 좋아지고 있어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 이탈의 근원이었던 경상적자 우려도 미 경제 회복 가속화, 외국인 직접투자(FDI) 증가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국내 총생산(GDP)의 5%를 넘는 경상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매일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해외에서 미국으로 유입돼야 하는데, 최근 발표된 11월 자금동향에 비춰보면 커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300억 달러에 그쳤던 대미 FDI가 지난해에는 866억 달러로 급증했고, 올들어 미국 경기 상승세를 타고 해외 기업들의 대미 투자도 기지개를 켜고 있어 경상적자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희석될 공산이 큰 상태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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