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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장기물 수요 회복 움직임

"출구전략 충격 크지 않을 것"<br>극단적 기피현상 한풀 꺾여<br>20년·30년물 금리 하락세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기피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이달 보험사 등 장기투자 기관의 대규모 재투자로 장기물의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30년물의 금리는 3.9%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4.03%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 20년물 금리도 3.94%를 최고점으로 한 뒤 하락해 이날 3.78%를 기록했으며 국채 10년물도 3.74%까지 상승한 뒤 현재 3.59%로 떨어졌다. 국채 장기물의 금리는 이날 0.5%포인트가량 상승하는 등 조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장기물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그동안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예측이 어려운 장기물에 대한 극단적 기피현상이 발생했었다. 장기물은 금리가 지나치게 올라 팔기도 어렵고 찾는 사람도 없는 물건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최근 석달 사이 1.3%포인트가량 급등했지만 최근 하락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자산매입 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한다고 해도 채권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장기채의 금리가 급등했는데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데다 장기채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물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 기관이 보유한 채권이 이달 대거 만기돼 장기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달 보험사의 보유채권 상환원리금은 6조8,000억원, 기금의 보유채권 상환원리금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보험과 기금이 대규모 만기를 맞은 뒤 100% 재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물에 대한 수급여건이 양호한 상황인 만큼 장기물의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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