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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우즈 후계자' 스피스 누르고 통산 4승

PGA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4R서 4타차 줄이며 짜릿한 역전승

3R까지 선두 케빈 나 2타 잃어 10위


크리스 커크(30·미국)가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로 불리는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커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0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조던 스피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제이슨 본(미국)과는 1타 차. 우승 상금은 117만달러(약 12억7,000만원)다.

커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졌으나 이날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지난해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의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승수는 4승. 2011년 첫 승 뒤 2013년부터 매년 1승씩을 쌓고 있다. 커크는 드라이버 샷 거리(284야드)가 짧고 아이언 샷도 그리 정확하지 않은 데다 퍼트도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잊을 만하면 우승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때문이다. 올 시즌 샌드 세이브율(벙커에 빠져도 파 이하를 기록할 확률) 67%로 전체 1위.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티샷이 왼쪽으로 심하게 감겨 러프에 잠겼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외면했다. 하지만 커크는 칩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침착하게 파 퍼트를 넣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게 빗나갔더라면 4명이 연장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커크는 2주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다가 마지막 날 75타로 무너져 공동 13위에 그쳤던 악몽을 깨끗이 씻은 셈이다. 23위였던 세계랭킹도 17위까지 끌어올렸다.



11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연장전을 기다렸던 스피스는 커크의 파 세이브를 확인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피스는 그러나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순위를 8계단 끌어올리며 세계 2위의 저력을 홈팬들 앞에서 증명했다. 텍사스 출신인 스피스는 지난 3~4월 텍사스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과 셸 휴스턴 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했다. 유럽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뒤 컷 탈락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스피스는 역시 텍사스에서 계속되는 다음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3라운드까지 이틀째 단독 선두를 달렸던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적고 말았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고 이후 1타를 더 잃어 9언더파 공동 10위로 마무리했다.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25)도 10위. 김민휘(23)와 아마추어 양건(21)은 2오버파 공동 65위로 마쳤고 배상문(29)은 2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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