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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FA컵 상대 아스날에 득점포 조준

'아스날 기다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에서 뛰는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팬들에게 뚜렷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기회를 잡았다. 울버햄프턴 공식 홈페이지(www.wolves.premiumtv.co.uk)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최고(最古) 전통의 잉글랜드 FA컵에서 설기현의 선제 결승골에힘입어 FC 밀월을 꺾고 32강에 오른 울버햄프턴은 대진 추첨 결과 다음 상대(4라운드)로 '무패신화' 아스날을 만났다. 울버햄프턴과 아스날은 오는 29일 자정 런던의 아스날 홈구장인 하이버리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울버햄프턴의 글렌 호들 신임 감독은 "이렇게 나쁜 대진 운이 있을 수 있느냐"며 "하지만 우리로서는 잃을 게 없다. 두려움없이 원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호들 감독이 32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을 만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지만 최근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설기현으로서는 오히려 최적의 기회를 맞았다. 설기현은 지난 2일 플리머스전에서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것을 비롯해잉글랜드 진출 이후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쪽에는 아직 자신의존재를 알리지 못했기 때문. 설기현이 50경기 무패행진의 신화를 쓴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린다면목표인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해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1위 티에리 앙리를 비롯해 파트리크 비에라,로베르 피레스 등 프랑스 3인방에다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스페인) 등 신예들이 가세해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울버햄프턴과 아스날은 지난 78년 98, 99년 FA컵에서 3차례 만나 아스날이 모두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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