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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밥심으로 살아온 한국인의 생활사

■ 밥의 인문학

정혜경 지음, 따비 펴냄


유화부인이 집 떠나는 아들 주몽의 손에 쥐여준 것은 곡식 씨앗이었다. 흥부의 박에서 제일 먼저 나온 것도 금은보화가 아닌 흰 쌀밥이었다.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은 '밥이 하늘'이라고 했다. 한 그릇의 밥엔 그저 열량과 영양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식품영양학자인 저자는 "한국인의 역사는 밥의 역사와 함께한다"며 "밥 속에 한국인의 문화, 생활상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1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를 구분해 한반도의 사람들이 쌀을 어떻게 먹어왔는지 살핀다. 한국의 밥 사(史)에서 대식은 곧 권력이었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태종 김춘추의 식사량이 하루 쌀 여섯 말, 술 여섯 말, 꿩 열 마리였다고 적혀 있다. 삼국을 통일할 만큼 강력했던 김춘추의 권력이 바로 하루 쌀 여섯 말이었다. 2·3부에선 쌀밥의 문화사를 정리하며 조선 시대 문헌과 판소리, 풍속화에 나타난 다양한 밥과 북한 요리책에서 만나는 밥의 원형,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밥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4부는 과학적으로 밥에 접근해 쌀밥이 정말 밀보다 우수한지부터 쌀 다이어트, 탄수화물 중독증, 쌀과 암 발생률 등을 살펴본다. 공부를 끝냈다면 마지막은 '알고 먹을' 차례다. 5장은 오곡밥과 무밥, 채소 밥, 비빔밥 등 색색 가지 맛을 지닌 색색 가지 밥을 소개한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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