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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생투어 ‘마이웨이’
입력2004-02-10 00:00:00
수정
2004.02.10 00:00:00
구동본 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0일 새벽 경기도 성남의 인력시장과 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오후에는 산업공동화 대책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민생투어에 집중했다.
전날 국회가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처리를 미룬 반면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정치권에 대해 쏟아지는 비난여론을 빗겨가는 한편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새벽 4시께 성남 수진고개에 있는 인력시장을 방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나와 있던 일용직 노동자들을 만났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국회가 그렇게 무원칙하고 몰염치할 수 있느냐. 부끄러운 줄 알고 자폭하라`고 직설적으로 몰아붙이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정 의장도 의원총회에서 “배가 부를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다. 속죄하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근처 재래시장을 방문,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오는 23일 전국 재래시장 대표자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상인들의 손을 덥석 잡았다.
정 의장은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 1층에서 당 민생ㆍ경제특별본부가 주최한 산업공동화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여의도가 절망과 정쟁, 퇴행과 낡은 것이 모인 땅으로 국민에게 낙인찍히고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민생경제에 자신이 없으니까 적반하장 청문회에 몰입하는 등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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