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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카드증자 연내 매듭을"
입력2004-12-08 18:38:12
수정
2004.12.08 18:38:12
유지창 산은총재 "최악땐 청산상황 올수도" 출자 강력 촉구
"LG그룹, 카드증자 연내 매듭을"
유지창 산은총재 "최악땐 청산상황 올수도" 출자 강력 촉구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LG그룹이 LG카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LG카드 청산 등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증자참여를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LG카드에 대한 2%포인트 금리 감면과 1조원의 크레디트라인 등 LG카드 정상화를 위한 지원책도 같이 내놓았다. 이는 채권단이 LG그룹에 요구한 8,750억원의 증자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 총재는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그룹이 지난해 카드대란 사태에서 해결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며 "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이 증자액 1조2,000억원 가운데 8,75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 LG그룹이 가지고 있는 후순위 사채 5,000억원 이상은 출자전환해야 한다"며 "출자전환하지 않으면 청산으로 가는 만큼 이해득실을 따져보더라도 출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유 총재는 "이번 증자안만 잘 처리되면 LG카드가 정상화돼 내년에 씨티그룹ㆍHSBC 등 잠재 인수자들에 매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 채권단은 LG그룹의 분담 여부가 먼저 결정돼야 잔여분 처리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채권단이 LG카드를 경영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이제 와서 추가 출자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출자전환 여부는 각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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