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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日 추월했다" 中 발표, 믿어? 말어?

지방정부 실적 과대포장으로 신뢰 떨어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추월했다(?)

이강(易綱)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장 겸 인민은행 부행장이 지난달 30일 지난해 GDP 규모와 올해 성장률을 근거로 중국이 미국 다음의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면서 한 말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광동성, 장쑤성 등 중국 29개 성ㆍ자치구의 지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중앙 정부 통계보다 8,000억위안(1,181억1,000만달러) 많아 중국 경제통계 지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지에 의문이 일고있다.

2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개 성ㆍ자치구의 지난 상반기 GDP 합계가 18조위안(2조6,600억달러)으로 최근 앞서 발표된 중앙 정부의 17조2,000억위안(2조5,400억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올해 중국의 10% 안팎 성장률을 감안할때 GDP가 5조5,000억달러 가량으로 올해 예상되는 일본의 5조2,000억달러를 앞지른다는게 중국당국의 분석이다. 하이난성과 천진시의 지난 상반기 GDP 증가율이 각각 19.4%, 18%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방정부의 증가율이 13~17%대로 중앙정부의 증가율 11.1%를 넘었다.



중국과 지방간 GDP 수치 차이가 1조위안에 육박하고 있는 터에 중앙정부의 수치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사실 중국 정부의 부실 통계 오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각 지방정부마다 경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 수치를 과대 포장하는 일이 종종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위안캉밍 연구원은 "지방정부의 GDP 합계는 늘 중앙 통계마다 많았다"며 "상당 수 지방정부가 경제 성적표를 좋게 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해왔다"고 말했다. 여기다 지방정부간의 교역 수치가 이중으로 잡히는 것도 GDP가 부풀려지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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