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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파수 주인 LG 유력

22일 경매방식 결정 방통위 '3개 대역 공평 배분' 방침 세워<BR>2.1㎓대역 없는 LG, 20㎒ 차지 가능성 커져<BR>"형식은 경매 실제론 분배" 경쟁업체는 내심 불만


이동통신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황금주파수 2.1㎓대역의 주인으로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2.1㎓를 비롯해 1.8㎓, 800㎒ 등 세 가지 대역을 경매로 할당하되 통신업체들에 주파수대역을 고루 나눠 배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휴대폰 보급이나 글로벌 로밍 등에 유리해 가장 인기 있는 2.1㎓대역은 전체 대역폭 120㎒ 중 SK텔레콤과 KT가 각각 60㎒, 40㎒폭만큼을 이미 갖고 있다. 따라서 방통위가 '주파수 공평 분배' 원칙을 세울 경우 이동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확보하지 못한 LG유플러스가 나머지 20㎒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3개 주파수대역에 대한 경매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경매에 부치는 2.1㎓ 20㎒와 1.8㎓의 20㎒, 800㎒ 10㎒ 대역폭을 사실상 한 통신업체가 하나씩 할당받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4세대(4G)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800㎒를 이용한 차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2.1㎓ 20㎒를 획득할 경우 이르면 내년 말 예정인 LTE 추가 서비스가 가능하고 주파수 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어 이동통신사 간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경매 주파수는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연장이 가능하다. 방통위는 22일 경매방식을 결정한 뒤 이달 말까지 경매일정을 고시하고 오는 8월께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가난의 대물림 끊겠다'=2.1㎓ 주파수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통신사업자가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대부분의 제조사가 2.1㎓를 지원하는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 국가의 휴대폰 가입자가 해외에 나가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려 해도 2.1㎓용 휴대폰을 쓰는 게 편리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2.1㎓ 주파수가 없어 모토로라ㆍ소니에릭슨ㆍHTC, 애플의 아이폰 같은 외국산 스마트폰을 쓸 수 없었다. 또 외국에 가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항에서 로밍용 임대폰을 빌려 나가야 했다. SK텔레콤이나 KT 가입자들처럼 해외에 도착해 휴대폰을 껐다 켜는 것만으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외국산 스마트폰도, 해외 로밍 서비스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약점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도 가입자를 유치하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3월 "2.1㎓ 주파수를 확보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고까지 발언했었다. 그래서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주파수 경매방식 발표를 앞두고 "공정 경쟁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파수를 어떻게 주느냐보다 특정 사업자를 배제하고서라도 공정 경쟁환경을 추구하는 게 옳다는 이야기다. ◇경쟁업계 '이게 무슨 경매냐' 반발=그러나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할 말은 많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형식은 경매지만 실제로는 방통위가 거의 일방적으로 주파수를 분배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불만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2.1㎓z 주파수를 가져가면 2, 3년 후에나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며 "당장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허덕이고 있는 업체를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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