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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에 숭어떼 나타나다

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 안양천에 숭어떼가 나타나 화제다. 양천구 관계자는 "지난 28일 양천구의 한 축을 따라 흐르는 안양천 신정교 인근에서 수백 마리의 숭어떼가 뛰노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 하천에서 이처럼 많은 숭어떼가 출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양천구는 2003년부터 산업화와 도시화로 자정능력을 상실한 안양천 살리기에 나섰다. 구는 160억원을 투입해 퇴적물을 걷어내고 하천 쓰레기를 치웠으며, 생태식물을 심고 환경단체와 함께 오염배출 업소를 단속했다. 또 주차장을 철거한 자리에 갈대밭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하천 살리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5급수 수질이 3급수로 개선돼 숭어떼가 돌아오는 등 괄목할 만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현재 안양천엔 25종의 철새와 7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교와 오목교 구간은 철새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신정교 아래에는 어류 인공산란장이 설치돼 있는데, 봄철이면 잉어떼가 산란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그동안 구에서 추진한 안양천 정화사업이 성과를 보여 기쁘다"면서 "생태습지 조성, 보행자 도로 신설, 친수 공간 조성,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 안양천 생태복원 및 환경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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