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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이 힘이다]<46> 생활과 풍속측정

풍속, 스포츠·보험에도 영향<br>기상청 등 '표준시스템' 운영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운용중인 풍속계 교정용 국가표준시스템

인간이 자연에 순응하며 혹은 자연을 극복하며 생활하려고 할 때 그 주요한 대상 중에 하나가 바람이다. 해마다 여름과 가을에 걸쳐 나타나는 태풍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기도 하는데 지난 2003년 9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매미’는 중심 기압이 950h㎩로 중심부 최고 풍속이 60m/s 이상이었다. 매미의 위력은 부산항에 설치된 중량이 1,000톤인 타워크레인을 엿가락 모양으로 부술 정도였다. 당시 타워크레인 제조회사에서는 순간 풍속이 크레인 설계풍속 보다 높은 50m/s 이상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보험사는 풍속계 기록이 50m/s 이하라며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풍속 측정은 스포츠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100m 달리기의 경우 뒷바람 풍속이 공인기록 인정을 좌우하기도 한다. 지난 96년 미국 엘파소에서 열린 한 육상대회에서 바베이도스의 오바델레 톰슨이 9초69의 기록을 달성했지만 뒷바람이 기록 인정기준(2m/s 이하)을 초과,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대기오염 분야에서 얼마 전까지는 배출되는 폐가스의 농도만이 중요한 규제 대상이었으나 이젠 양이 중요한 변수가 되어 배출되는 총량을 규제 하도록 됐다. 따라서 굴뚝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 가스의 풍속을 정확히 측정할 필요도 생겼다. 반도체나 LCD가 제조되는 작업장은 클린룸이라고 해 내부 공기에 포함된 입자의 크기와 개수를 조절한다. 만약 풍속이 기준값(0.3~0.5m/s 이하) 이상이 되면 클린룸 내부에 교란된 유동이 발생돼 필터나 클린룸 내부에 쌓여있던 먼지 입자들이 빠져 나와 클린룸 내부에 퍼지며 잘못하면 웨이퍼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풍속을 측정하는 계측기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백엽상(百葉箱ㆍ기후측정용 하얀색 나무상자)에 설치된 고정형 혹은 이동형 컵형 풍속계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외 건물 내부의 공기조절(공조)용 풍속을 측정하기 위한 열선식 유속계,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도플러 유속계 등이 용도에 따라 사용되고 있다. 풍속계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균일한 풍속을 발생시킬 수 있는 풍동(風洞)으로 구성된 유속표준시스템에서 기준 유속계와 비교교정을 수행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설치된 풍속계의 성능시험을 위해 환경관리공단이 2기의 유속표준시스템을, 기상청에서 기상 측정용 유속표준시스템을 각각 운영중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은 그림과 같은 국가유속표준시스템을 보유하면서 각종 풍속계를 교정하는 것과 함께 풍속 측정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측정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후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후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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