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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성과주의의 참된 정착

특허청의 정오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매일 정오가 되면 점심을 뒤로 한 채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디론가 간다. 기존의 팀에서 벗어나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를 중심으로 모여서 정보를 교환하고 식사도 같이하고 때로는 가까운 미술관에 같이 가서 작품 관람을 하기도 한다. 이른바 정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특허청 ‘정오愛’의 모습이다. 훌륭한 일터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만족감을 높이고 자발적으로 조직에 헌신하고 기여하는 태도를 가질 때 가능한 것이다. 즉, 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성취하려는 강한 의욕을 가진 구성원이 많을 때 조직의 성과는 극대화되고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 할 수 있다.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은 그들만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있다고 한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 98%를 차지하고 전세계에 50억명의 소비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P&G에는 ‘메모를 하지 않으면 절대 승진할 수 없다’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다. 메모의 문화가 조직의 성과에 얼마만큼 기여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창의력ㆍ감성이 중시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메모하는 문화가 조직의 성과에 일조했음은 분명하다. 과거 특허청의 조직문화는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강했다. 심사ㆍ심판 업무의 특성상 전문적이고 타 부서와 업무협의를 거의 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 개인 위주의 조직문화에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로 바뀌고 있다. 조직문화가 좋아질수록 경영성과도 좋아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이다. 가족주의적 기업문화, 유머경영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지난 90년 미국의 모든 항공사가 불황에 허덕일 때도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회사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가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주의를 정착시키려는 구성원들의 조직몰입(Organization Commitment), 또는 열정이라는 조직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특허청의 정오에 일어나는 자율적인 참여활동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성과주의 조직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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