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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19개 위원장회의] 야, 예비내각 본격 가동

한나라당은 16일 국회에서 이회창총재 주재로 19개 위원회 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각 위원회별 입법추진계획을 비롯해 활동상황 등을 중점 논의했다.예비내각의 골간인 당 정책위 산하 19개 위원회의 활동상황과 향후 중점 추진계획을 점검하며, 예비내각 활성화 방안마련을 모색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는 그동안 활동부진으로 비판을 받아온 예비내각을 본격 가동,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각료에 해당하는 각위원장들은 활동중단에 따른 당내외 비판여론을 의식, 심기일전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여권이 최근 한일어업협정 재협상, 국민연금 확대실시 등 각종 정책추진을 둘러싼 혼선으로 국정난맥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을 감안해 공동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특히 오는 30일로 예정된 재보선을 앞두고 강경투쟁 과정에서 고착화된 투쟁정당의 이미지를 벗는 동시에 정책 대안을 제시, 책임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 민심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李총재가 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정책에 단순히 반대만 해서는 곤란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입법계획 등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불화와 갈등속에 활동을 중단했던 예비내각이 조속히 구체적인대안들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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