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백화점을 찾아 선물을 구입하는‘명절 고정고객’이 ‘객단가’ 면에서 평소 백화점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보다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설날 명절기간 고정고객 11만여명의 매출을 분석한결과 1인당 객단가는 평균 62만원으로 같은 기간 명절과 관계없이 백화점을 이용하는 전체고객의 객단가 33만원보다 무려 29만원이나 높게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이들의 매출이 설 전체매출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큰 손’ 임을 입증했다.
명절 고정고객은 또 구매패턴에서도 다소 특이한 쇼핑패턴을 보였다.
지난해 설 행사기간을 기준, 총 14일의 행사기간 중 57%가 후반 7일에 쇼핑을 하고, 이 기간의 20~30대 고객이 더 늘어나면서 식품세트, 주류, 양말, 스카프, 핸드백 등 패션잡화의 저가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전반 7일은 30대 이상을 중심으로 식품에서는 정육, 청과 등의 고가 선물세트, 잡화에서도 보석, 여성의류 등의 고가품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명절 고정고객’ 유치를 위해 고객들의 관심분야를 분석, 식품선물과 패션선물 두 가지로 포인트로 나눠 특선집을 발송했다. 고객 응대 및 매장 디스플레이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기존 세트상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비롯해 초저가 실속세트, 희소 성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집중기획, 확대하고 지자체 특화세트도 개발하는 등 고객맞춤형 선물 세트 개발에 집중했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박영환 영업기획팀장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고정고객 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기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규칙을 보이는 ‘명절 고정고객’의 특성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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