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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침통'

사표수리 침묵일관김대중 대통령은 '충성 메모' 파문으로 안동수 법무장관을 임명 43시간만에 전격 경질한 뒤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통령은 23일 오전 안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법 공포문에 서명하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서명식에 배석했던 신광옥 민정수석은 "대통령이 인권위법 공포문에 서명할 때 눈가에 눈물이 핑 도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표방한 대통령으로서 인권위법 공포문에 서명하는 감회와 이 자리에 주무장관으로서 배석해야 할 법무장관이 파문을 일으킨 채 경질된 참담한 심경이 교차된 것으로 보였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한광옥 비서실장으로부터 안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용히 사표를 수리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 실장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 건강보험 재정 파문과 대우자동차 노조원 과잉진압 사태 등으로 국정이 꼬이기만 하자 예정에 없이 청와대 경내밖으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풀기도 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남은 임기중 경제회복과 남북관계 개선, 지식정보화 기반육성 등을 통해 국정각분야에서 세계 일류국가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일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대해 회한을 느끼는 표정이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잘 하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일이 잘 안 풀리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경제가 상당히 안정세를 보여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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