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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CB 등 행사 봇물 "매물 부담되네"

BW CB 행사 잇따라 물량 폭탄 우려<BR>대규모 유상증자도 주가 부담요인 꼽혀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 주식형 사채의 권리행사가 쏟아지고 있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체로 발행가가 현주가를 크게 웃돌아 차익실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량 증자를 실시한 기업들도 잇따라 주식가치 희석과 더불어 매물로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식형 사채의 권리 행사로 주식의 추가 상장을 눈 앞에 둔 곳은 14개사로 이 중 11개사의 현재 주가가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오는 16일 신주인수권 행사로 350만주가 증시에 상장되는 우리기술의 경우, 현재주가(1,075원)가 행사가격인 5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역시 BW의 권리가 행사돼 같은 날 14만745주가 새로 상장되는 블루젬디앤씨의 현재 주가는 2,260원으로 행사가액(1,421원)을 50% 이상 웃돌고 있다. BW 권리 행사로 오는 10일에서 17일 사이 신주 상장이 예정된 이엠엘에스아이와 오성엘에스티의 현재 주가도 각각 3,900원, 2만2,700원으로 행사가격보다 65~280% 이상 높다. 이외에 디테크놀로지와 세미텍, 바이오스마트 등도 주가가 BW 권리 행사가액을 웃고 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권리 행사로 물량 압박이 우려되는 종목들도 있다. 전환사채권 행사로 오는 7일에서 14일 사이 신주 상장을 앞둔 에스티씨라이프와 이퓨쳐, 에스폴레텍의 현재 주가는 행사가액보다 높다. 한 코스닥시장 기업홍보(IR) 담당자는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권이 행사될 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부문은 해당 종목의 현재 주가와 행사가액”이라면서 “주가가 행사가액을 크게 웃도는 경우, 대부분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에스티큐브와 동부로봇, 엠비성산 등은 38억~214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발행가가 현재주가를 크게 밑돌 경우, 매각이 금지되는 보호예수 기간이 없어 정해진 날짜에 주식이 상장된 뒤 투자자들이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대부분 30% 가까이 할인율이 적용돼 발행가가 현재 주가보다 크게 낮다”면서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를 웃돌 시에는 상관 없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장내에서 매도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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