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환율보다 중국 눈여겨 볼 때

"춘제·내달 양회 거치며 본격 경기 회복세"<br>음식료·화장품 등 소비재업종 부각 예상<br>소외됐던 철강·화학 소재업종도 상승 기대


국내 증시 이슈가 환율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환율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이번주 춘절을 시작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내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행ㆍ음식료ㆍ화장품 업종과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 영향을 받는 철강ㆍ화학 등 소재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31포인트(0/30%)오른 2,426.26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증시는 이달 들어 지난해 5월 10일(2,410.23) 이후 9개월만에 2,400포인트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2월 초 1,900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만에 증시가 400포인트가량 뛰며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중국 증시의 강세는 긍정적인 경기지표가 지속되는데다 새 정부의 정책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중국 HSBC PMI가 51.9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웃돈데다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꾸준히 오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중국 증시의 회복에 국내 중국 관련주들도 조금씩 반응을 하고 있다. 중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핵심인 여행, 음식료 등 소비재관련 종목들은 지난해 말 이후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대규모 사회간접시설투자 기대감에 그동안 부진했던 포스코도 최근 반등흐름을 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달 말부터 영향을 미쳤던 환율이슈가 일단락되고 중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화두가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국 제조업지수 발표를 전후해 아시아 주요 증시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어 중국 지표에 따라 국내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ㆍ4분기 8.0%, 2ㆍ4분기 8.4%, 3ㆍ4분기 8.4%, 4ㆍ4분기 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간 만큼 중국관련 업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중국 춘절과 다음달 초 열릴 양회 사이에 중국 경기가 상승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관련 소비 또는 소재업종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장 주목해야 될 것은 중국의 내수확대 움직임과 관련한 중국소비관련업종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사업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음식료업종과 화장품업종이 중산층들의 소비확대에 힘입어 장기적인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한동안 소외돼 있던 소재와 산업재 업종도 올해 상반기 단기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3월 중국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들이 별다른 방향성 없이 업종별로 돌아가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중국의 양회를 기점으로 소외됐던 철강과 화학 등 소재업종이 상승패턴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환율여파로 정보기술(IT)대형주들과 자동차주들이 주춤하면서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이 전혀 보이지 않는 순환매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기대감에 낙폭이 과대했던 철강과 화학업종들이 단기상승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단기 트레이딩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 큰 폭은 아니지만 중국의 투자가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유럽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안정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어 지난해 말 이후 주춤하던 소재와 자본재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