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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금융권 새 투자처 부상

유니버설스튜디오등 투자규모 수兆원 달해<br>"사업성공 불투명…신중한 접근필요" 지적도


수도권 일대에 대규모 테마파크 건립계획이 잇따르면서 금융권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사업규모가 1조~3조원대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으로 투자규모 또한 조단위에 이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테마파크 사업의 성공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4일 건설ㆍ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ㆍ신한은행ㆍ한국투자증권 등은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유니버설스튜디오테마파크 사업을 추진 중인 USK프로퍼티스홀딩스에 총 2조3,700억원을 투자를 주선하기로 했다. 한국산업은행이 1조원 이상을 담당하고 신한은행이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지분출자로 4,000억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8,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과 영국의 부동산 개발사인 레드우드, 삼성건설 등이 경기도 포천에서 공동으로 개발하는 관광ㆍ레저 복합 테마파크인 ‘에코디자인시티’에도 우리금융그룹이 PF를 담당한다. 포천시가 오는 2014년까지 산정호수 일대 1,300만여㎡에 스키장ㆍ골프장ㆍ온천ㆍ펜션 등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이번 사업은 총 3조4,000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의 한 담당자는 “사업비 중 일부는 선분양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최소 1조~2조원가량은 우리금융그룹이 PF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자동차판매가 미국 파라마운트사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송도에 개발할 예정인 영화 테마파크도 사업규모가 1조5,000억원가량에 이른다. 대우자동차판매가 테마파크 부지 중 49만여㎡의 땅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며 나머지 7,000억~8,000억원가량은 금융사로부터 차입할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이 미국의 유명 테마파크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투자법인에 대한 법인세 경감 혜택을 받기 위해 USK프로퍼티스홀딩스는 SPC 자본금의 20%인 2,000억원가량을 해외투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에코디자인시티의 경우 레드우드가 자본금의 40%인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테마파크는 사업단위당 조단위의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서는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담당자는 “테마파트가 주택이나 정부에서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이은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테마파크 건립계획이 잇따르면서 중복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테마파크는 고도의 운영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으로 일본에서도 성공 사례가 드문 사업모델”이라며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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