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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협상 극적타결] 상처만 남긴 '벼랑끝 합의'

정상화 까진 '산넘어 산'<br>공장라인 복구·부품공급망 확보 등 '발등의 불'<br>금융권 시각 싸늘… 2,500억 자금지원 불투명<br>채권단·법원 납득시킬 회생계획안 마련도 숙제

쌍용차 사태가 노사의 극적인 대화로 타결된 6일 사측 직원들이 노조와 경찰의 충돌로 난장판이 됐던 조립공장 옥상을 청소하고 있다. 평택=홍인기기자

SetSectionName(); [쌍용차 노사협상 극적타결] 정상화까지 과제는 조기 조업재개 급선무…신규자금 조달도 '발등의 불'생산라인 복구 서둘러 이달내 공장 다시 돌려야금융권 반응 싸늘… 2,500억 지원여부 불투명채권단·법원 납득시킬 회생계획안 마련도 숙제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77일간의 점거농성을 해산하고 나온 쌍용자동차의 한 노조원이 6일 밤경찰에서 훈방된 뒤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사거리에서 나와 있던 가족과 포옹하고 있다. /평택=원유헌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77일간의 장기파업을 끝낸 쌍용자동차가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걸림돌이 많이 남아 있다. 가장 다급한 일이 조업 재개다. 공장이 정상화돼야 법원에 회생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기 위한 선결조건인 2,500억원의 신규 자금조달 역시 시급하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마지막으로 오는 9월15일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을 법원이 받아들일지 결정하게 된다. ◇조업 재개 이달이 마지노선=현재로서는 거의 폐허가 된 공장 라인을 최단기간에 복구하고 조업을 재개하는 게 급선무다. 법원과 채권단이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측은 도장 공장 점거만 풀리면 곧바로 공장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난 7월20일부터 평택 공장 본관과 연구소에 직원들을 출근시켜 업무 재개를 위한 전산망 정비와 사무실 정비에 착수했다. 도장시설 훼손 정도에 따라 조업 재개는 이르면 파업 종료 후 7~10일 내, 늦으면 2~3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이 당초 예상했던 8월 중순보다는 미뤄진 마지막 주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도장시설 내 페인트가 굳었는지 여부다. 페인트가 이미 굳어 버렸다면 이를 떼어내 필터를 교체하고 수리하는 데만 2~3주가 걸리는 게 보통이다. 부품공급선을 추스르는 것도 관건이다. 부품을 조달 받아 정상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까지 이르면 10일, 길게는 2주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부품 공급의 경우 협력업체들 상당수가 생산을 멈췄거나 문을 닫은 상태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품을 제때 공급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여기에 붕괴된 판매망 복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조업만 바로 재개되면 상생펀드의 지원을 통해 부품 공급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 측은 생산만 재개되면 삼일회계법인이 5월 계속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을 당시 기준으로 했던 올해 2만7,000대 생산이 가능해지는 만큼 기업가치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회생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권 자금 수혈도 시급= 쌍용차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신차 C200 개발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에 2,5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담보대출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금지원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1,500억원가량은 정리해고자에 대한 퇴직금으로 나머지는 신차 C200의 개발비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금융권의 시각은 싸늘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고 쌍용차에 추가 여신이 나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은행들이 쌍용차 채권에 대해 마음을 이미 접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산은 측은 “쌍용차의 정상화 가능성을 따져본 뒤 검토하겠다”고 밝혀 일말의 희망을 남겨놓고 있다. ◇회생계획안, 법원 설득시킬 수 있을까=쌍용차 파업의 종결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이제 남은 것은 법원을 설득시킬 만한 회생계획안을 작성하는 일이다. 법원과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독자 생존과 청산 여부가 갈린다. 법원의 인가와 채권단 동의를 얻는다면 회생 기회를 연장하지만 반대의 경우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계속기업가치의 훼손으로 제3자 매각 대상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마당에 사측은 법원의 회생 결정을 반드시 얻어내야 한다. 회사 측은 쌍용차의 자생력을 입증시킬 회생계획안의 핵심은 재무적 구조조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생계획안에는 ▦감자를 통한 상하이차와의 결별 ▦채권자 채무 변제 및 권리 변경 방안 ▦채무 탕감 및 출자전환 등의 방법 ▦창원 공도 부지와 같은 유휴자금 매각 등이 포함된다. 생산ㆍ영업 능력 제고 방안은 기본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인적 및 채무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체질 개선과 인건비 등의 고정비 절감, 효율성 및 생산성 개선 등이 뒷받침되면 회사는 빠른 속도로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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