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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톱] EBS자연다큐 2부작 '개미'

신비한 개미왕국의 비밀 추적수 방송 특집 자연 다큐멘터리 2부작 '개미' 인간보다 먼저 지구상에 나타나 인간보다 빨리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고 더 이른 시기에 사회생활에 돌입한 생물이 있다. 각각의 크기는 인간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하지만 총 생물량은 인간과 그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어디서나 볼수 있어 흔하디흔한 곤충, 개미가 그러하다. EBSTV가 28일과 3월7일 이틀동안 방영할 자연 다큐멘터리 '개미'(문동현 연출ㆍ고승우 촬영)는 이 곤충의 생활상과 수수께끼를 근접 촬영을 통해 밝혀 낸 국내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바람 한 점 없이 맑게 갠 어느 날. 만주잘록개미가 사는 여러 굴에서 공주개미와 수캐미들이 일생 한번의 혼인을 위한 비행에 들어간다. 가벼운 수캐미가 먼저 날아오르는 데에 비해 몸집이 큰 공주개미들은 시간이 더 걸린다. 본능적으로 풀잎으로 기어올라 날아야 하는 공간을 줄여보지만 이 역시 역부족이다. 짝짓기 상대는 공중에서 만난 다른 굴의 개미. 종마다 비행시기가 다르기에 다른 종과 짝지을 염려는 없다고 한다. 혼인비행 뒤 공주개미는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30cm 깊이의 새 굴을 판다. 10개 가량의 첫번째 알을 낳고 이 알이 부화되면 하나의 왕국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혼인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 개미왕국이 번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년. 한 마리의 공주개미가 여왕개미가 될 확률만을 따지자면 500분의 1 정도다. 하지만 일단 형성된 개미왕국의 개미들은 각종 페로몬으로 상대와 대화하는 것은 물론 진디를 키우고 애벌레를 보호해 가며 공동체를 키워간다. 전투가 시작되면 상대굴의 개미를 전멸시키는 잔혹함을 보임도 물론이다.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혼인비행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것을 비롯, 그간 볼 수 없었던 여러 장면을 잇달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개중에는 혼인비행을 포기하고 근친상간을 통해 종족을 번식시켜가며 전세계의 아파트를 점령(?)한 애집개미도 있다. 개미가 일단 접수(?)한 집에서는 바퀴벌레의 씨가 마른다는 사실은 이들의 집단적 공격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다. 이외에도 개미 더듬이 뒤로 흐르는 달의 정경, 노을 속을 걸어가는 개미, 카메라 렌즈를 위협하며 개미산을 뿌려대는 불개미 등 애니메이션보다 더 흥미로운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조그마한 크기 덕분에 특수 제작한 카메라와 조명을 사용해가며 지난 1년간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문동현PD는 집 안 개미들에게 먹이를 주어가며 생태를 관찰했을 정도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개미에 관한 이밖의 다른 호기심들은 내달 7일 계속될 2부 순서에서 골고루 해결할 수 있다. 수요일 오후 9시55분 방영.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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